민족문화 제 분야의 과학적인 조사 연구를 통하여 민족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민족문화연구소는 연구총서와 자료총서, 민족문화논총의 간행 및 국내외 학술회의, 연구발표회, 윤독회 등의 개최를 통해 부단히 연구소의 방향설정과 그간의 연구성과에 대한 검토를 거듭함으로써 영남문화, 나아가 민족문화의 올바른 계승과 발전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 영남문화의 연구, 한국학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본 연구소는 타 연구소와 많은 차별성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특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
영남문화ㆍ한국학 연구센터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종합협력체계 구축 |
① 기존의 박물관, 관련연구소, 관련학과 및 교수들을 포함한 인문사회과학 내지는 자연과학의 한국학 연구자를 참여시켜 교내 종합교육 연구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
② 인근 대학과 공동연구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영남문화·한국문화의 종합화를 이룩하고 있다. |
③ 전국의 한국문화 특성화 대학과 연계하여 공동연구 및 종합협력체계를 구축한다. |
④ 한국학 연구·교육 관련기관, 단체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⑤ 한국문화에 대한 내적 관심을 밖으로 발현시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다양한 학문조류를 호흡하고 세계 각국의 한국학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연구소로 육성한다. 그 노력의 결과 민족문화연구소는 1999년 중국의 북경대학 사회과학연구원 및 연변대학 동북아연구원, 2000년 프랑스 파리고등사회과학원, 2004년 울란바타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교류협정을 체결할 수 있었다. |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
민족문화연구소는 1980년 1월 7일 <민족문화연구의 국내외 제휴를 위한 국제학술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이후로는 연1회 이상의 국제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연2~3회에 달하는 국내외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한국학이 세계화를 위한 노력 : 민족문화연구소는 ‘한국학 연구의 기반 조성’ → ‘민족문화의 현대적 인식’ → ‘한국학의 세계화’를 위한 모색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1997년에는 본교 국제관에서 '영남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민족문화 학술회의‘ <세계화 시대의 민족과 문화>를 개최, 그와 관련한 {한국문화사상대계}를 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국내외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학문분야별 전임연구인력의 확충 |
민족문화연구소는 본 연구소의 연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학문분야별 전임연구인력을 확충, 소홀해지고 있는 기초학문의 교육과 연구기능을 담당케 하고 있다. 이에 민족문화연구소는 지금까지 상임연구원 3명을 확보, 활용해 왔다. 이들은 각기 한국사, 문화인류학, 국문학, 국악, 한국철학 등 민족문화와 연관된 한국학 관련 학문 전공자로서 모두 각 분야의 전문요원이다. 연구소에 상임연구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여타의 대학 연구소와의 차별화를 드러내줌으로써 대내외 용역의 수주에 큰 기여를 해 왔다. 그 외에도 전문연구인력지원사업과 기초학문육성지원 사업, 중점연구소지원사업 등과 같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연구교수를 확보해 놓고 있다. 3명의 상임연구원과 전문연구교수로 이루어진 연구소 전임연구인력은 기존의 연구소 업무활동을 원활히 하고 연구영역을 보다 확대시킴과 동시에 민족문화연구소의 전반적 연구기능 및 연구능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
민족문화 특강 개최 |
민족문화연구소는 1998년 5월 <선비정신의 어제와 오늘>(이윤갑, 계명대)이라는 주제로 제1회 민족문화특강을 개최하였다. 이후 연1회 이상의 민족문화특강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민족문화특강은 지역문화의 창달, 나아가 민족문화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신연구교육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본 연구소 사업의 일환으로서 올바른 민족문화의 정립과 세계화의 방향을 학생, 교직원 및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모색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
매장문화재 지표조사기관으로 선정(1999.6.24 ~ 2005.2.28), 활동 |
1999년 6월 24일 본 연구소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매장문화재 지표조사기관>으로 선정되어 지역사회의 매장 문화재 보존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경주시 본원사의 시굴조사, 포항시 오천읍 원리의 지표조사, 영천시 신녕면 상수도 공사부지내 문화유적 시굴조사, 경주시 건천읍 운대리 나왕대 유적 시굴조사 그리고 상주시 구잠리 토기요지 발굴조사 등의 사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본 연구소는 우리의 전통문화인 유·불문화의 균형적 조사·연구는 물론 각종 문화재의 현황파악과 보존방안의 연구를 통해 민족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었다. |
연구활동의 차별화 |
'민족의 대학'인 영남대학교가 1978년 3월 1일에 설립한 '民族文化硏究所'는 '민족문화 제 분야의 과학적인 조사 연구를 통하여 민족문화발전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간 민족문화연구소는 창립취지와 설립목적에 부응하여 영남이라는 지역적·역사적 전통과 특성을 고려, 좁게는 영남문화, 넓게는 민족문화 전반을 집중적으로 조사·연구하며 민족문화의 창달에 공헌해 왔다. |
- 지역문화연구 |
민족문화연구소는 중앙의 시각에 재단된 관찬사서류에 매몰되지 않고 영남지역에 산재한 고문서를 비롯한 고전적류 등의 문화유산 정리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경북지방고문서집성}, {검간 조정선생 임란일기}, {영남향약자료집성}, {영남문집해제}, {조선후기향리관계자료집성}, {영남고문서집성}(Ⅰ)·(Ⅱ), {경북향교자료집성}(Ⅰ)·(Ⅱ)·(Ⅲ), {옥산서원지}, {도동서원지}의 발간과
2004년, 2005년, 2006년 {일반동산문화재 다량소장처 실태조사} 등은 민족문화연구소의 인력만이 갖는 전문성에 기초한 작업이다.
이들 자료들은 거의 모두가 중요한 1차자료로써, 만약 이러한 작업이 없었다면 망실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바탕으로 민족문화연구소는 여러 권에 달하는 연구서를 발간하였고, 그 중 많은 연구서가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그 중 故 李樹健 교수가 저술한 {嶺南士林派의 形成}와 {慶北地方古文書集成}은 경상북도 문화상을, 丁淳睦 교수의 {韓國書院敎育制度硏究}는 퇴계학술상을, 權丙卓 교수의 {傳統陶磁의 生産과 需要}는 다산경제학상을 수상하였고,
姜仁求 교수의 {三國時代墳丘墓硏究}는 오늘의 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
- 불교문화연구 |
민족문화연구소는 유교문화의 조사·연구에만 치중하지 않고, 유교문화 더불어 우리의 전통문화의 한 축을 형성한 불교문화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불교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고려시대에 걸쳐 우리의 신앙세계뿐만이 아니라 관혼상제 예절 등의 일상생활의 전반을 규제헤 왔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성리학을 신봉하는 조선왕조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고 말았다. 그 결과 이들 자료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
- 학술진흥재단의 지원 |
민족문화연구소는 대학연구소의 대외적 위상을 보여주는 공신력 있는 지표인 학술진흥재단의 대학부설연구소 지원대상 연구소로 매년 선정되어 왔다.
1994년도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구한말 영남유학계의 동향에 관한 연구>란 연구과제로(1994-1996) 역사·철학 2개 분야가 선정되어 '우수연구소'로 지정받은데 이어, 1996년의 교육부 인문사회과학 중점지원과제에 란 과제(1996-1998)가 선정된 바가 있다. |
- 차별화를 위한 민족문화연구소의 과제 |
영남대학교는 그 교명이 말해주듯 '嶺南'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그 역사적·문화적 전통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
역사적으로 신라의 화랑교육도량에 그 터전을 잡은 본교는 영남학파를 비롯한 지역문화 탐구의 뿌리 깊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민족문화연구소는 영남이라는 지역적·역사적 전통과 특성을 고려하여 좁게는 영남문화, 넓게는 민족문화 전반을 집중적으로 조사·연구하여 민족문화의 창달에 공헌함으로써 내적 충실을 기하여 왔었다.
영남문화는 한국문화의 보편적인 발전과정에서 영남이란 자연·역사적 조건에 따라 형성된 하나의 개별문화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민족문화를 구성하는 역사적 개체라는 데서 고유한 개별적 특수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영남문화의 특수성을 논할 경우 민족문화의 각 개체에 고유한 개별적 특수성만을 강조하기보다 그것을 하나의 민족적 보편성이라는 큰 틀안에서 파악하는 것이 지역문화의 올바른 연구자세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종래의 한국사는 그 국토를 구성하고 있는 지방을 도외시한 채 너무 수도중심·중앙정부 중심으로 역사가 주도되고 발전해온 양 인식되어 왔다. |